공지사항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오봉도시락이 함께 합니다.















































ㆍKBS2 수목드라마   ' 조선총잡이 '
ㆍ2014년 6월 25일 수요일 밤 10시 첫 방송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


 오봉도시락이 함께하는 KBS2 조선총잡이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건국 이래 조선을 지키던 무기는 칼이었다.
임진왜란 이후 전 육군을 총으로 무장시킨 조선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칼은 여전히 건재했다.

화승총은 한 발을 쏘고 나면 다시 장전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화약을 채우고, 납 탄환을 넣고, 쇠막대로 그것을 밀착시키고, 점화심지를 걸고... 결국 혼전이 벌어지면 전투를 끝내는 건 칼의 몫이었다.

하지만 19세기 개발된 서양의 후장전식 격발홍은 이런 관념을 뒤집어 버린다.
지금의 총기처럼 총알을 뒤로 넣고 방아쇠를 탕- 당기면 끝인 이 신식총은, 적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개화기 실물물의 격랑을 타고 조선으로 흘러들어온 신식총 한 자루.
역설적으로 그 총구의 끝은 개화를 주장하는 왕과 선비들을 향한다.
여기에 조선 제일의 검객 박진한의 아들인 윤강이 칼을 버리고 총으로 맞선다.

칼은 마지막 조선의 자존심이었다.
그런칼은 버리고 총을 잡아야하는 것은 조선의 뼈아픈 현실이었다.
그러나 기꺼이 총이라는 신세계를 받아들인 것은, 한편으로 조선의 용기였다.

양반. 대대로 조선을 지배하던 권력자들.
왕이 중국의 황제에게 수모를 당하고 백성들이 조공의 고통에 신음하는 동안에도, 오직 자신들의 권력과 재물을 지키는데 몰두하던 그들.

개화기에 이르러서도 양반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개화를 주장하며 왕의 뜻에 따르는 자들을 조용히 암살한다.
죽어간 이들 중에는 윤강이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 복수를 위해 총잡이가 되어 나타난 박윤강.
그의 활약을 만백성의 '정의'가 실현되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9세기 동양의 한 사상가는 그 시대를 가리켜 '마치 뜨거운 불과 차디찬 물이 만나는 것과 같고', '한 몸으로 두 인생을 겪는 것과 같은' 충격적인
시대라고 말했다.

개화기를 맞이한 19세기 조선의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갑자기 마주하게 된 신세계. 그러나 온 몸을 던져 그 격량을 헤쳐 나갔던 사람들.

칼을 버리고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개화기